은혜의 통로
- 목자
- 2019년 7월 29일
- 1분 분량
목사로서 말씀을 준비하면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예배는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일예배에 더 집중하고 더 심혈을 기울이는게 현실적으로 사실입니다.
더욱이 새벽에 모여 기도회를 드린다는 것은, 각자의 기도에 포커스를 둬야하기 때문에, 그런 이유에서도 말씀에 무게를 두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목회를 하면서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인간적으로 부담도 덜하고 실제로 시간이나 마음을 많이 두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새벽 말씀을 통해서 더 많은 은혜를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하게 목사로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새벽 말씀을 준비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하는 고민과 고통이 있습니다. 요즘 새벽에 여호수아서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데, 그렇게 연이어서 말씀을 따라가다 보면, 매번 은혜가 되고 매번 설교를 위한 메세지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오늘 본문은 피하고도 싶고,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기도를 하고 본문을 수십번이라도 읽고 묵상을 해도, 무슨 말씀을 전해야할지 모르는 황당한 본문과 강팍한 내 마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단한번도 예외없이 이 공동체를 위한 말씀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말씀, 나도 모르게 익숙하고 치우쳐 있는 굵직한 메세지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허락해 주신다 라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준비하는 자만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민감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쉽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우리는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붙드는 자에게, 반드시 은혜를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더 쉽고 빠른 길도 없습니다. 오직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합니다. 오늘도 성실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갑니다. 말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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