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 목자
- 2019년 6월 10일
- 1분 분량
저희 교회는 어리고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가 지긋이 많은 어른들이 많이 계시는 교회입니다.
살아 온 세월이 말해주듯이, 모두가 많은 경험 속에서 인생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의 삶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문제와 고난 속에서, 특별히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히 하나님 안에서 길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뭔가 명확하게 보여주시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왠지 모르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내가 믿음이 부족한 것인가” 자책을 하기도합니다. 말씀에서 하나님의 구체적인 뜻을 찾아 보기도 하고, ‘기도를 하면 나아질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매달려보기도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이것 저것도 잘 안될 때는,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뭔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실수는 없는 것일까?…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해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해서 우리가 ‘understand’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trust’라는 단어입니다. 비록 너희가 내 뜻과 계획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어느 것도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내가 뭔지는 모르지만 또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마치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마음이 들지만, 우리 믿음의 능력은 그 안개를 선명하게 걷어내는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비록 내 눈이 볼 수 없지만 선하신 하나님을 그래도 신뢰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납득’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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