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예방
- 목자
- 2019년 5월 12일
- 1분 분량
10년 전에 저희 가족 중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대장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6년 전 어머니께서는 담낭암으로 소천하셨습니다. 8년전 큰 형님 대장암 수술, 그리고 3년전 와이프의 암수술...
그저 막연히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암이라는 병이, 이제는 가장 가까이 고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암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왜 암에 걸리는 것인지?’ ‘어떤 것들이 구체적으로 암을 유발하는지?’암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실제로 우리의 삶도 변화되었습니다.
근데 최근에 암의 원인을 조사하는 한 대학의 연구팀에서 재밌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예전까지는 암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추정했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먹고 사는 구체적인 잘못된 습관들의 결과입니다. 두번째는 가족력으로서, 유전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가족력과 잘못된 습관에 의한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고, 오히려 65% 이상은 원인을 알지 못하는 세포변형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가족력이 없더라도, 원인을 모르는 세포의 변형이 생기면 누구라도 얼마든지 암에 걸리수 있다는 발표였습니다.
그러면, 아무런 대책은 없는 것인가?
유일한 방법이 있다면, 그건 ‘조기예방’입니다. 현대 의학기술이, 암에 안걸리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찍 발견할 수만 있다면 거의 대부분은 완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게 최선이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암의 우연성은 우리의 영적인 원리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성이라는 것이, 우리 스스로 아무리 조심하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서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될 문제는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이 때에, 우리의 힘으로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확률 0%, 잘못된 이단에 빠졌을 때, 다시 회복되어 빠져나올 수 있는 확률 0%...
우리의 무능력과 완악함, 그리고 잘못된 고집을 감안하면 지극히 당연하고도 현실적인 결과입니다.
유일한 결론은 역시 조기예방입니다.
날마나 내 힘과 내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의 능력으로 미리 예방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이겨내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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