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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

  • 목자
  • 2018년 9월 23일
  • 1분 분량

앨버트 허버드가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설명하지 마라!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가 없고, 적이라면 설명해도 믿지 않을테니까...”

제가 이사를 오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임태종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대뜸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진짜로 있기는 있는것 입니까?”

깊은 질문에, 저는 뻔하게 대답했습니다. “아이고 집사님, 그걸 제게 물으시면 어떡합니까? 집사님 정도 되시면 스스로 대답하셔야죠” 그 대답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저를 나무라십니다. “개신교 목사들은 다 똑같다”고, 나이가 지긋한 신부님께 동일한 질문을 하면, 그런 당연한 대답은 나오지 않고 “나도 모르지만, 그렇게 믿고 싶다”는 정직한 대답을 하신다는 이유였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솔직하게 대답을 드렸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사제를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감이 있어서, 무슨 말을 해도 서로의 신뢰감에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제가 아무리 정직하게 대답한들, 개신교에서는 당장 목사가 믿음이 없다고 정죄되고 뭇매를 맞을게 뻔하기 때문이라는 변명이었습니다.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게 목사이건, 누구든지간에...

하지만, 눈에 보이는 사람도 믿을 수 없는데,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은 제대로 믿을 수 있겠습니까?

전혀 영적이지 않은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먼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로님을 믿어주고, 권사님을 신뢰하고, 서로가 서로를 향한 믿음이 먼저 회복될 수 있어야합니다.

이 교회에 와서 작지만 결코 쉽지 않을 소망이 생겼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저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무슨 말을 해도, 설령 저를 속여도 바보같이 그 믿음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는 소망입니다.

흔하게 그런 말들을 합니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 기뻐하시는 그 곳까지 서로를 신뢰하면서, 또 서로를 의지하면서 더 멀리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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